평화신문 2003. 12. 21발행 [753호]

 
"대한민국 교황청 수교 40돌 기념 행사"

한반도 평화 공동선 증진 상호 협력


 교황청 국무원(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과 주교황청 한국대사관(대사 성염)은 11일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대한민국과 교황청 수교 4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선 증진을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기념미사와 축하식, 축하 만찬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참례한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과 외교사절, 한국인 신자 500여명은 지난 40여년 동안 지속해온 대한민국과 교황청의 돈독한 유대를 축하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염원대로 한민족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 화해하여 인류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기원했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수호자이신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 미사로 봉헌된 이날 기념미사에서 소다노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지난 40년간 교회와 국가 사이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가 한국 국민 전체의 영적 진보를 통해 풍성한 결실로 나타났다"며 "성좌는 남북화해와 통일의 길을 도모하는 한국 국민의 깊은 열망을 함께 하고 또 촉구하는 데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성염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모든 의심을 떨쳐버리는 불혹의 나이 40을 맞아 앞으로 대한민국과 교황청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형제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대표로 참석한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는 축사에서 "대한민국과 교황청의 수교와 그 뒤 지속적 협력과 상호 배려의 외교 관계는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간 외교 관계의 전형"이라며 "상호 유대와 협력이 더욱 증대되어 큰 기쁨이 되고, 평화와 번영이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 안에서 영원히 함께 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