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2003. 11. 16발행 [748호]

 
"가톨릭교수협의회 회원성화, 대학 복음화 기여방안 논의"

정기총회 겸 피정, 각 교구 대표교수 60여명 참석


  한국 가톨릭교수협의회(회장 김융자 교수)는 8일부터 이틀간 가톨릭대 성심교정에서 각 교구 대표교수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와 피정을 갖고 회원 성화와 가톨릭 지성인으로서 대학 복음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홍 협의회 지도신부는 '문화의 복음화'라는 피정 강의에서 "생명가치와 공동선의 가치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하느님을 화해·통합시키는 중심가치"라며 "가톨릭 교수들은 이런 가치를 내면화시켜 교육현장 복음화에 힘써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또 "사도들이 주님의 성령을 받고 복음선포에 나섰듯이 교수들도 성령을 마음에 모시고 젊은이들에게 학문적 진리와 복음의 진리를 심어줘야 한다"면서 '기도하는 지성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황지연(예수성심전교수도회) 신부는 '자아로의 여행-에니어그램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이 자아발견을 통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길을 안내했다.

 7월부터 회장직을 맡아 이날 회원들과 첫 대면한 김융자(골롬바, 가톨릭대 교육대학원장) 회장은 "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기에도 벅찬 신자교수들이 협의회에 참가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마음을 하느님께서 백배, 천배 갚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봉사하는 협의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5월 새 회장으로 선출된 서강대 성염 교수가 갑자기 바티칸 주재 한국대사로 임명됨에 따라 회장직을 승계했다.

 협의회는 내년 봄에 '예술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피정 세미나를 열고 2005년 1월에 시나이산과 로마를 경유하는 해외성지순례를 떠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