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2004. 02. 22발행 [761호]

 
"성염 주교황청 대사, 주한 교황대사 및 본사 방문"

"한국과 한국교회 선익 위해 최선"


 외교통상부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지난 9일 입국한 성염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10일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대사관을 방문,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와 환담했다<사진>.

 성 대사는 교황대사에게 지난해 12월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성대하게 열린 한·바티칸 수교 40주년 행사에 적극 협조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성 대사는 "수교 40주년 행사를 위해 교황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교황대사께서 애써준 수고에 감사한다"며 "그날 행사를 통해 한국민과 한국교회에 대한 교황님과 교황청의 각별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성 대사를 반갑게 맞은 모란디니 대주교는 "1997년부터 7년간 대한민국 주재 대사로 있으면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존경과 사랑을 신자들로부터 받고 있다"며 "교황을 대리하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공정하고도 객관적 입장에서 경청하고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 대사는 교황대사관 방문에 이어 본사를 방문, 한·바티칸 수교 40주년 행사 등 주교황청 대사관 활동을 상보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 대사는 "요직을 거친 베테랑급 엘리트 외교관들이 은퇴직전 교황청 대사로 부임하는 선진국과 달리 학자 출신으로 대사직을 수행하지만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코 그들과 뒤지지 않는다"며 "외교 각축장인 바티칸에서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의 선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 대사는 18일 로마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