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jpg    解 放 神 學

 

            G. 구티에레즈

            成稔 譯

                 (분도출판사 1977 )

 

 

 

Gustavo Gutierrez

A THEOLOGY OF LIBERATION

History, Politics and Salvation

Maryknoll New York, Orbis Books 1973

 

 

교회의 현실참여를 강조하는 성염 선생은 1970년대 해방신학을 국내에 소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가 번역한 구스타보 구티에레즈의 <해방신학>은 가톨릭과 개신교를 막론하고 당시 현실로 뛰어든 그리스도인들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분도출판사 사장인 임 세바스티안 신부님께서 <해방신학>이라는 책을 들고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스페인어를 모르니 영어본을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번역을 마치고 출판을 하려는데 워낙 검열이 심한 때라 편집장 김윤주 선생이 어느 부분을 빼자고 했는데, 문제를 삼으려면 무슨 꼬투리를 못 잡겠느냐며 제가 그대로 내자고 했습니다. 호응이 매우 좋았고 신학계통 책으로는 상당히 많이 팔려 나갔다고 해요.

 

이 책을 번역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보고 ‘해방신학자’라고 했는데, 노래 한 자리 잘 불러서 음악가가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저는 번역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한 해방신학이 한국사회 민주화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 시대 민주화 운동을 했던 그리스도인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실제로 현실에 참여했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르크스주의로 돌아섰고 다시는 교회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해방신학을 근거로 투신했던 분들은 교회에 남아 있어요. 제가 번역한 책이 그리스도교 사회 활동가들에게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는 것을 큰 공적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임 신부님에게 돌아갈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