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라틴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라틴어 공부를 하다가 문득 막히는 부분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ex quo effici vult socrates, ut discere nihil aliud sit nisi recordari.
에서 ut 접속문이니 sit을 쓴 것은 이해가 되는데,
efficitur... ut... 에서 effici가 왜 부정법으로 쓰인 것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vult에 엮이는 것이라 부정법을 쓰는 것인지요?
즉 ex quo effici... ut...인지
ex quo / effici vult socrates / ut .... 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문장 구조가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위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장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졌습니다.
(고전 라틴어 책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附言: 主一無敵은 유교 수양론의 여러 학설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는 유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 표현이 마음에 들어 썼습니다.)
수양론의 핵심인 敬에 대한 학설들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중
어떤 학파는 '마음을 하나로 하여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는 것(주일무적)'을 敬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심학도나 성학십도에도 나오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p.s. 하나 더 질문을 드려도 된다면 '용장 활용'의 冗長이 무슨 뜻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자만 봐서는 쓸데없이 길다라는 뜻이어서 말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冗長活用"(일본에서 이 한자를 먼저 썼나봅니다.)은
"쓸데없이 길게 늘이는 활용"이라는 뜻이 되는데요
peri-phrasis라는 그리스어 문법 용어는 본래의 용도가 아닌데
"우회적으로(peri-) 끌어다 쓰는 문구"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분사는 일종의 형용사인데 마치 문장의 본동사처럼 사용된다는 뜻으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분사를 용장활용하면 문장이 쓸데없이 길어지지 않고 오히려 짧아집니다.
영한사전(동아)에는 우회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우언적(迂言的) 용법"이라고 부르네요,
"주일무적"(무슨 뜻인지요?)님께,
ex quo effici vult socrates, ut discere nihil aliud sit nisi recordari.
1. 우선 번역(직역)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배운다는 것이 상기하는 것(기억해 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논리적] 결과가 이루어지기 바란다."
2. ut 이하의 접속문은 주문 속에 있는 동사 effici의 주어문에 해당합니다.
discere est [ut... sit] recordari 가 뼈대를 이루죠.
3. ex quo 이하를 재구성하면
ex quo Socrates vult effici ut...
번역하면
"소크라테스는 거기서(ex quo) ut...라는 결과가 이루어지기(effici) 바란다(vult)."
N.B. 동사 vult는 "역사적 현재"라고 해서 voluit(바랐다)과 마찬가지입니다.
4. efficitur... ut... 에서 effici가 왜 부정법으로 쓰인 것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vult에 엮이는 것이라 부정법을 쓰는 것인지요?
맞습니다. vult의 목적어로서 effici 가 옵니다. (...라는 결과가 이루어지기 원한다)
라틴어는 수동태를 무척 많이 사용합니다. 우리말에 엄밀한 의미의 수동태가 없어서 이해가 쉽지 않으나 efficitur ut.... "...라는 결과가 오다."라는 문구는 아주 흔한 관용어입니다.
제 문법서 <고전라틴어>(바오로딸 02-984-1611)에서
28과 부정법문
34과 결과문에서 자세한 어법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