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염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건강을 바탕으로 좋은 라틴어 문헌들을 가급적이면
"대역"으로 출판해주셨으면 합니다.
대역으로 출판하시면 저같은 학습자가 별도로 원본을 구하지 않아도 되고
또 선생님의 번역문과 원문을 같이 볼 수 있어서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동안에
저같은 후학들이 배우고 깨우치는 바가 클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선생님께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1. 제가 이제 어느 정도 라틴어문법을 공부했읍니다. 물론 이제 갓 중급정도에 불과하지만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이 늘어나더군요.
선생님의 "고전 라틴어" 책을 읽고 문제를 풀고 하다가
의문점이 생기면 비록 인터넷상으로지만 간혹 질문을 드리고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략 8월말 에서 9월초 이후부터 자주 문의를 드릴 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2. 성염선생님이 대역으로 번역하신 라틴어 문헌을 앞으로 서두르지 않고 꾸준하게 조금씩 조금씩
매일매일 읽어나가고자 합니다. 읽어나가면서 구문이나 해석이나 번역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3. 읽어나갈 책을 선택하려고 하니 선생님이 분도출판사에서 출판하신 교부문헌총서 중에서 최근
개정판이 나온 "참된 종교"와 "그리스도인의 교양"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개정판이라서 아무래도 초판의 미비점도 보완이 되었을 것이고 오탈자도 없을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가요?[따로 말씀드리자면, 저의 최종 목표는 선생님이 번역하신
"신국론"을 차분히 읽어보는 것입니다. 아참 "신국론"은 개정이나 초판의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할 계획은 있으신가요?] 그건 그렇고 혹여 중급과정을 막 마친 라틴어학습자에게 권할만한
선생님이 번역하신 책은 어떤 것인지요?
아니면 혹 권해주실만한 라틴어 문헌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4. 앞으로 출간될 번역물이나 문법서 등 출판계획을 알려주세요. 기억하고 참고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기를 바랍니다.끝.
1. 라틴어 문법 초중급과 고급을 공부한 뒤(제 "고전라틴어'는 초급부터 고급까지 한 책으로 다룹니다)에 제일 좋은 학습법은 대역본으로 공부를 하는 일입니다. 유럽의 학도들도 그 방법을 가장 많이활용합니다.
2. 현재까지 내가 출판한 대역본 가운데 님이 철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가장 권장할 만한 책은 "참된 종교"입니다. 그 대신 개신교 신학도라면 "그리스도교 교양"입니다. 둘 다 재판(2011)이므로 더 바람직합니다.
3. 성염의 일반 고전 번역본은 키케로의 "법률론"(De legibus : 한길사 2006)인데 라틴-한글 대역본이 아닙니다.
4. 중세-르네상스 문헌으로는 정치철학서인 단테의 "제정론(De Monarchia)"과 인간존엄성에 관한 르네상스 선언문으로 알려진, 피코 델라 미란돌라의 "인간 존엄성에 관한 연설"(Oratio de hominis dignitate)인데 이것도 대역본이 아닙니다. 두 책 다 경세원(2009)에서 나왔습니다.
5. 성염은 아우구스티누스 전집의 일부나마 우리말로 번역 주석본을 내는데 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두 "분도출판사"의 교부총서에서 라틴-한글 대역본으로 출판하는 중입니다. 현재까지 완료된 작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참된 종교(De vera religione 분도 1988/ 2011)
(2) 그리스도교 교양(De doctrina christiana 분도 1988/ 2011)
(3) 자유의지론 (De libero arbitrio 분도 1998)
(4) 신국론(De civitate Dei 분도 2004)
(5) 삼위일체론(De Trinitate: 분도 근간 예정)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