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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이었습니다.

밝은 날이 었습니다.

하얀 지리산이 내 앞에 우뚝 솟아 있으니 마음이 경건해졌습니다.

그리고

환한 두 분을 만나게 되니 마음이 평화로워 졌습니다.

참 오랜 지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안함이 안식이겠지요.

편안함이 평화이겠지요.

그냥 돌아올 때까지 편안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렇게 대해 주신 두분께 감사드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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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08:48:38

정홍택 선생님께

품이 넉넉한 지리산 자락에서는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편안함과 평화로움을 얻으시리라 봅니다.

선생님 내외와 친구분 내외의 방문은 어제 오후를 한결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국시모와 함께하시고 구례의 문화활동을 함께 하시는 것 같아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간간이 오가도록 하십시다. 

 

2011.3.2 

--전순란 드림  

 

 

 

 

몽골 수도 울란바트르의 쓰레기 매립장 '울란촐로트'를 작년 12월에 다녀왔습니다.

저에게 세례를 베푸신 목사님(목사직이 부끄럽다며 60세 조기 은퇴한 분, 자신의 신장을 떼어내 준 분, 비전향 장기수들을 돌보신 분 등)과 함께 다녀왔는데 방문 목적은 그 쓰레기매립장에 사는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밥퍼'를 추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곳은 한국의 난지도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관련 기사를 검색하기 위해 '다음'을 살펴보던 중 우연하게 선생님의 블로그를 찿게 됐습니다.

보통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필요한 자료면 복사하고 빠져 나가는 것인데 이상하게도 선생님의 블로그에선 발목 잡혔습니다.

 

두 아들 '빵고'와 '빵기' 이야기

문 선생님과 도 신부님 이야기

남편 교수님의 이야기 등에 빠졌습니다.

 

미사여구를 뺀 진솔한 세상 이야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종종 들러서 세상에 대한, 삶에 대한, 이웃에 대한,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웃겠습니다. 그리고 침묵하겠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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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2 12:03:35

"침묵보다명상"님께.

아이디가 참 좋군요.

목사님과 함께 여행하셨다면 저처럼 개신교 신앙을 배경으로 하신 분 같은데

누구실까 궁금합니다.

문철웅 선생님이나 도요한 신부님을 아신다면 살레시안들과도 친분이 있으신 듯하고...

몽골의 난지도를 찾으셨다니 님의 삶의 현장을 짐작할 만합니다.

존경이 갑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늘은 "까치까치 설날"이니까

설에 복 많이 쌓으세요.

2011.2.2 전순란 드림

순란언니 멋져요. 제가 살고 싶던 삶이 여기 있었네요.

가보고 싶던 산처럼, 들여다 보고 싶던 강물처럼

언니는 그랬어요. ...... 다음주에 만나요.

큰엄마!

건강하시죠?

요즘 내내 비가와서 방콕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아기랑 집앞 마트로 외출하고 왔어요.

지금 서울에 계세요?

지리산에 계시다 서울에 계시려면 공기가 나빠(우이동은 산밑이라 좀 나은가요?) 힘들지는 않으신가 모르겠어요.

여기 군산은 정읍에 비해 시원하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되어있어 지내기가 무척 좋아요^^

 

순둥이 같던 한결이가 요즘 개구쟁이의 자질을 보이는 중이에요.

얼마전 신나서 달리던 한결리 헤딩에 맞아서 입술이 또 터졌네요.ㅠㅠ

요즘 한결이보면 시아를 사진으로만봐서 확실치는 않지만.. 시아랑도 좀 닮은것 같아요.

한결이 사진 올려둘께요^^

 

아.. 그리고 이쪽 아기엄마들 동호회에

큰아빠가 전에 쓰신 주례사 일부 가져가도 될까요? 출처 남기고요~

제가 그 글읽고 감명받았었는데..

좋은 글 나눠읽고 싶어서요^^

 

항상 건강하세요^^

연락도 자주 못드리는데

하나 건졌다는 과한 칭찬 듣고 죄송해진;;

조카 심지 올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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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21:31:34

성심지에게

한결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아기가 얼마나 많은 행복을 너희 부부와

양가의 노인들에게 싸들고 왔는지 알겠지?

그 아가를 너희 부부가 잘 인도하고 잘 가르쳐 다음 세대를 살아가는 어엿한 인격으로

준비해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단다.

사진에 나타난 한결이 얼굴이 든든한 믿음을 주는구나.

큰아버지 글은 네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퍼뜨려도 좋다.

천주교신자라면 큰아빠 홈피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게다.

신앙은 네가 한결이에게 물려줄 귀중한 유산 중의 하나다.

돌아오는 추석에 만나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큰엄마가

 

교수님댁에 초대받아 방문했던 날의 일기를 찾아 댓글 달고 혹시나 싶어 이곳에 들렀슴다. 매일의 일과를 빠짐없이 기록하시는 전순란님의 열정(?)을 닮아볼까? 질투중입니다. 예전엔 일기를 자주 썼었는데 어느날 우울한 심정만으로 일기장을 메우다 손을 놓아 버렸는데 이제 다시 일과를 글로 남기는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님 덕분에요. 가끔 이곳에 들르면 선생님으로 불러야 할까요? 가끔 이곳에서 뵙고 싶어요^^*

언니!!!   친구들과  지리산 여행이 우연히 되어서  언니 집까지 갔네.. 항상 그립고 보고 싶고 했던 언니라  더 반갑고 좋았어요..우리 친구들 한테까지 배려해준 마음 진심으로 감사해요...용산에서  보경이하고 처움으로 만났을때  진짜 반갑고 그랬어요.얼마 안되는 우리 여형제  얼마만큼이라도  자주 만났으면해요...군자 언니도 아프니깐 언니가 총대매고 만들어봐요,,응...

시간이 되면은 아이들과  남편하고  놀러갈께요..형부하고 오래동안  건강히 황혼의 로맨스 만들어 가세요...또 연락 할께요...

내 메일은  다음카페  sorafuck@hanmail. com.    가끔  글 남겨줘요.... 언니  안녕.............^8^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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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6:52:17

내 동생 희경아,

네 말대로 얼마 안 되는 우리 형제 자매들, 이젠 정말 얼마 안 남은 인생에

나중에 후회 없이 서로 만나고 서로 사랑하자.

찾아줘서 고맙고 너희들의 꾸밈 없는 우정 보여줘서 흐뭇했다.

언제나 어려운 형제들 때문에 네가 마음 고생해 온 거 잘안다.

그런데 아직도 끝이 안 보이니 안쓰럽구나.

그러나 인생은  다 각자의 몫이 있으니 너무 힘 빼지 마라!  

하기사 사랑이 큰 쪽이 늘 더 아픈 법이다만....

부처님도 예수님도 그냥 놓아 두고 바라보는 부분이 있을 법하다.

아마 그 부분은 그사람 본인이 풀어야 할 것 같으니까 그냥 놓아 두어라.

세상사 애쓴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

한발짝 물러서서 좀 기다려 보자꾸나.

 --잘 있어. 그리고 서로 연락하자.

         언니 순란

진주예요  어제 본당공동체장 야유회로 여수 향일암을 다녀왔는데 무지무지 피곤한데도 사모님 블로그에 들렸어요. 매일매일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면서도 블로그에 하루도 빠짐없이 산촌생활을 기록하시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건가요? 정말 대단하시고 저도 그런 에너지 백분의 일이라도 얻어갈까하고 또 너무 재미있어서, 참새방앗간 그냥 지나칠수없다는 말대로 졸리면서도 눈비비며 글을 읽고 잠든답니다.혼자서 만인보를 위해 그렇게 많은 전을 부치신것,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했어요.우리 마음속 저 깊은 곳에 자리한 정이라는 것 , 정성드려 말려주신 대잎차를 우리며 그훈훈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건강하셔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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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12:01:04

헬레나님,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랑 함께 가게 오페라 콘서트 표를 예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만의 문화활동이겠네요.

어제부터 오늘 11시까지 문정리 인터넷이 불통이었는데 조금 전에 다시 개통되었습니다.

일기는 나와의 약속으로 알고 되도록 그날 밤에 써놓으려고 노력합니다.

이튿날 아침에 홈피에 올리고

사진은 남편이 다듬어 실어줍니다.

글감이 누추하고 평범하기는 하지만 그냥 올립니다.

지난 만인보날 교수님도 뭘 좀 잡수셨는지 모르겠네요....

만인보에서 만나고 콘서트에서도 만납시다.

--2010.6.15 전순란 (맘마마르가리타)

 

선생님 안녕하시죠?

너무 오랜만에 선생님 방에 들어와 보니  밤을 새워 보아도 즐거울 일상이 담겨있네요!

저는 어찌 이리 핑계 많은 하루하루인지 모릅니다!

기웃기웃 생각나는 머리속으로 점쳐보면  결국 게으른 탓 같네요!

선생님의 보람찬 하루 하루에 비하면 그저 저는 하늘에 떠 가는 구름 같습니다.

세상바람에 이 한몸 내 맡긴 구름말입니다!

휘몰아 흐르다가... 기진하여 흐르다가.....흘러흘러 흐르다가 ... ㅎㅎ

그러면서 목구멍에 물 마르지 않으니 감사하면서 말이죠.

그나저나 지난겨울 휴식(?)을 가지셨던것도 몰랐네요!

사진에 뵈는  병원의상을 보니  모처럼 패션에 변화가 있었다 느껴집니다.

선생님! 마징가z 도 몸속에 있는 회로를 조심해야 하는거랍니다.

회로하나 망가지면 삐걱거리는건 당연하니 까요~ㅎㅎㅎ

건강 조심하세요!

언제든 제가 찾을 수 있는 그 곳에 계세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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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3 15:28:07

순재씨,

6월 3일, 선거하러 올라왔다가 마리아 수녀님도,

순재씨의 일터도 보아서 반가웠어요.

순재씨가 찾아오게 나 여기 지리산에 항상 있습니다.

저도 건강에는 신경을 써야 할 나이에 이른 것 같긴 해요.

모든 어려움을 덮고 항상 명랑하게 보내는 순재씨의 얼굴에

행복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에게도 나눠주시고....

--전순란

야크들의 지리산행에 가장 수고스러웠던 분을 꼽으라면 빵기엄마라고 하겠습니다.    지극정성으로 꼼꼼히 챙겨주신 은혜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풀서비스가 넘칠정도였다는 생각입니다

 

남원에서 헤어지는 순간에 드린 말씀,  휴천이 그곳에 거 하고 있었기에 야크들의 지리산행이 가능했다는 말입니다.   해발 1165미터의 바래봉정상에 발자국은 남겼다는 것은 잊혀지지않을 추억거리라고 봅니다.

 

손꼽아 세어보니 우리가 학동으로 만나 동문수학의 인연을 맺은지 어언 51년째,  우정의 역사가 반백년을 넘어섰는데도 모습상으론 변화를 가져온 것 같은데도 느낌으론  별로 긴 세월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귀로길의 버스는 우리일행 5명에 일반승객은 단 한사람이었는데 버스를 우리가 대절낸 것 같데요.   앞자리를 차지한 차내에서 1박 2일간의 재미스러움과 감동을 이야기하며 빵기엄마를 칭찬하는 말들로 귀로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해신의 한마디........   "내가 다시 장가를 가게된다면 빵기엄마같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    ...........    금암의 응수..  "야 임마 택도없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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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5 20:50:35

위대한 영도자 금암의 인솔하에

비록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바래봉 철쭉제 산행이 

만족스럽게 치뤄져 모두가 행복했다네. 

남원시에서 "여기가 종수네 처갓집인데!" 하던 금암의 일갈은

두고두고 야크들의 농담거리가 될 걸세....

모두들 휴천재를 찾아줘서 참 고마우이.

우리네 봄날은 갔고 가을도 깊어가니 자주 보고 자주 웃세.

 2010.5.15 휴천

 

화창한 봄날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이틀이 멀다하고 내리는 비소식에 농사일이 자꾸 늦어진다고 걱정이 많습니다

어제는 농업대2009학번 학생들 지리산 둘레길 산행이 있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약간 쌀쌀하기는 했지만 모처럼 만나는 보고싶었던 얼굴들과함께

벽송사를들러 도인송과 미인송을보고, 둘레길을걸어체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사님과 함께할수없음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젠 요양보호 교육도 절반이 지나고 막바지 수업이실것같네요

다음번 모임은 5월중에 있을것같습니다

그땐 지리산에 내려와 계시겠지요?

교수님 건강히 잘계시는지요?

다음 번 모임땐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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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3 18:45:57

정옥씨

둘레길을 걸었다니 부럽네요. 친구들도 보고 싶고요.

5월에는 가능한 한 참석 하도록 할께요. 어제는 여기도 눈이 내렸는데

거기 가서는 비가 되었군요.여기서 꽃이 몽오리 지면 그곳에서는 꽃으로 피어

나겠지요 교육은 중반을 넘었지만 실습까지 하면 사월 말 까지는 꼬박 서울에서

지내야 할 것 같아요.몸 건강히 봄과 친하게 잘 지내요.

                                                        전순란

안녕하십니까

광주광역시청에근무하는 성몽제입니다

이제야 방문하게 된네요.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십니까.

한번 찾아 뵐려고 마음은 먹었습니다만 ,

 이렇게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이곳은 어제 저녁부터오전까지눈이 내렸습니다.

그곳은 어떠신지요.

홈 페이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좋은내용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종종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계십시요

관리자
댓글
2010.03.11 06:38:12

성몽제 문중께서 찾아오셔서 참 반갑습니다.

머지 않아 시제가 있으니 일년만에 다시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움직이는 반경이 천주교 안이라서 글들이 그런 내용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우리 문중 사람들도 (종손 성강제씨까지포함해서) 차츰차츰 천주교로 입교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습니다.

집안 두루 평안하시기를...

 

2010.3.11 성염

순란 이모님께

서울오실때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밝은 웃음과 생기가 지금까지 남아있네요

홈피를 방문하니

10여년전 쌍문동 집에 초대받았던 날이 기억나네요

맛난 것도 직접 만들어주시고... 성교수님 직접 구어 주신던 것도  생각납니다

피자도 구어주셨지요....

우리가족과 함께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늘 준석이를 사랑해주시고 가족의 안부를 물어주시는 이모님........고맙습니다

로마에 사실때 꼭 한번 들려보고 싶었는데.....못갔네요

지리산에는 올여름 쯤에 가족과 함께 들려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성교수님께도 안부 전해주시어요

방은경 올림

먼길을 내 한마디에 달려와 준 친구 란이 고맙네.

미내 있는 어머님 모셔다가 설 센다고? 그 미리네에 안계희장로님이 가신다네. 

아들, 딸이 있어 여신도회가 운영하는 베다니집에는 못들어가시고, 미리내로 가신대.

란이 어머니도 거기에 계시는데, 서로 친구하라고 주선해야 하겠구나.

아무튼 설 잘 세기를 바라고. 그날이 주일이라 내 말로 하면 제사날인 셈이지.

목사가 설이라고 예배제칠 수 있것냐? 이말 전라도 말이지? ㅋㅋㅋ

꽃솜이는 어제 취직이 됬는데, 전 직장 그만둔지 한달만에 되었어. 그런데 제대로 놀자도 못하고 직장나가게 생겼다고 툹룰툴.

배무른 투정하고 있다고 한마디 했더니 입이 푸루릉. 우리도 설날에 한솜이도 와서 하루밤 자고간단다. 그럼 글에 올릴 사진 찍어주는 란의 남자 성선생님에게도 따뜻한 문안 대신 드려줘. 숭인동에서 국염

봄이 머지않았는지 혹한속에서도 매화나무의 꽃봉오리가 맺어졌습니다

먼산 응달엔 채녹지않은 잔설이보이지만 작은개울물엔 얼음장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가까이와있는 봄을 느끼게합니다

휴천재일기를통하여 여사님의 근황을 알고있지만 요즘들어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신것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분이시라 이정도의 아픔은 쾌히 이겨내시리라 믿지만

추운날씨에 몸조심 또조심하시고 여사님의 밝은 목소리 들을수있는날이

빨리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교수님 사모님 두분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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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16:17:51

연싯골의 다정한 사모님,

보내주신 엄려와 관심 늘 감사합니다.

병원 복도에 천원짜리를 넣으면 40분 하는 인터넷이 있는데

늘 초등학생들이 뿅뿅을 하면서 차지하고 있어서 

여간해서는 기회가 안 닿는 답니다.  

제가 전순란 대신 안부인사를 드립니다.

수술 경과가 좋아서 적어도 화요일에는  퇴원할 것입니다.

지리산과 그곳의 다정한 이들이 그리운 나날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성염

.

 

작년 12월에 카나다에서 와 한국에 임시로 머물고 있는 친구 상옥이와 순란이를 만난 이후 란이의 글방에 들어가 휴천재 일기를 보는 것이 내 휴식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잔잔하게 일상의 이야기를, 그것도 본인은 의식을 못하면서 쓴 글일테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무엇인가 한 줌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을 읽노라면 어느새 여유를 찾게 된다.  그래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란의 글을 읽는다는게 내게 휴식이 되는  터일 게다.

내가 아시아여성신학교육원 연구원으로 있던 시절, 우리 교육원에서 개설한 여성학 과목에 호랑이 띠 세 여자가 수상생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나를 불량학교 교장으로 불렀는데, 여성학을 배우면 가부장 사회에서는 불량한 여성이 되는 거라며 깔깔대고 웃어 재쳤다. 그 세 멸량학생 중 한 명인 오종예는, 우리들의 건강은 자기가 책임질테니 염려말라며 기부터 시작해서 온작 자연식, 민속의학 들을 섭렵하며 큰 소리치더니 웬 걸 오년 전에 삶을 달리해 버렸다. 그 후 노후 건강에 책임질 친구를 잃은 우리는 종예와 함께 쏘다녔던 거제도를 작별여행 차 다시 찾았고, 그후부터  "이것저것 가리지말고 즐겁게 잘 먹고 잘 살자!"라는 것을 먹걸이 철학으로 삼고 먹걸이로부터 자유를 선언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게걸스럽게 밥상 한그릇에 기만원 씩 하는 고급레스토랑을 가는 것은 아니다. 돈주머니 사정도 그렇고, 간이 작아서 그렇게  먹으면 벌받을 것 같아서, 일용할 양식 수준에서 왔다갔다 한다. 아무튼 이 오종예 친구의 자취를 차마 무정하게 지우지 못해  아직도 핸드폰에 그녀의  번호를  저장하고 있다.

상옥이란 친구는 카나다 뱅쿠버에서 살고 있는데, 간간히 한국에 들어 온다. 처음에는 한 보름 머물더니 이제는 아예 6개월 정도로 기간을 늘려서 머물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오래 머무르니까 곧 돌아갈 사람이니 만나야 한다는 긴장감이 없어져 몇 달동안 고작 한 두 번 만나고 그만이다. 약속은 언제나 "돌아가기 전에 같이 순란이가 살고 있는 지리산 휴천재에 놀러가자!" , 그리고는 지킨 일이 드믈다. 이번에도 만나 그 약속을 했는데, 이번에는 지켜질려나?  그 약속을 못지키는 이유의 원흉은 바로 나다. 바쁘다는 핑게로, 저없으면 세상이 못굴러가는 줄 알고 이것 저것 일거리 만들어대는 나, 그러고 보면 여전히 불량학교 교장노릇을 하고 있나보다. 이번에는  꼭 휴천재에서 불량학교 동창회를 해봐야 겠다. 그러면 또 순란이의 휴천재 일기에 우리 이야기가 오르겠지?....이름부르며 글을 쓸 친구가 있다는게 새삼 고맙다.

 

                                     2010년 1월 22일 숭인동에서 한국 소금이.

 

 

관리자
댓글
2010.01.24 16:22:10

한국염 목사님,

제가 순란 대신 댓글을 올립니다.

불량학교의 학생들은 60고개를 넘으면서

선량학생으로 인생과 은총과 사랑을 유난히 절감하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모든 경과가 좋고 또 원래 씩씩한 순란이라서 적어도 화요일에는 퇴원할 것입니다.

하느님이 브레이크를 넣으시면서 좀 천천히 달리라고 권유하시는 표징인지도 모릅니다.

최목사님과, 한솜이와 꽃솜이가 늘 보고 싶습니다.

지리산은 여러분이 언제라도 놀라오셔서 쉬실 수 있는 곳입니다.

2010.1.24 --성염

선생님!

미친듯 허락없이 잘도 흘러간 작년이 오늘밤은 그리운 추억입니다.

새 날이 아직은 어색하게 곁을 맴돌아도 오늘은 그냥 작년 9월의 휴천재를 떠올립니다.

기어코 가 보겠다고 아픈머리 쥐고 갔다가 뱀사골 맑은 물에 서울 때국물을 씻어낸 그날 말입니다.

사실 은 손 담그기도 아까울 청정수에  가만히 내얼굴 비쳐보고 머리나 살살 빗을껄, 괜스레 온몸으로 뛰어들어

미안한 맘 이었드랬지요. (속 내를 말하진 않았지만...)

그 덕에 간신히 진정시켜 간 머리가 다시 아팠던가 싶네요. 

그래서 보건소까지 부랴부랴  찾아주시고....(감사합니다)

선생님 영혼이 맑다는게 뭔가요?      종종 아는척은 했었지만 요즘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꾸만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모자를 눌러쓰고는 저 혼자 기쁨 충만해 있는가 싶기도 하구요.

잘 좀 해보려고 하는 그마음마저 하루가 지나면 배반하고 말았다는걸 알게 되기도 하네요.

선생님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건강 잘 보관하세요 ㅎㅎ

항상 밝고 아름다운 미소가  주변을 더욱 아름답고 신바람나게 하시니 언제나 존경합니다.

 또 올께요!    마리아였습니다

 

 

 

 

관리자
댓글
2010.01.15 14:58:18

순재씨

이태석 신부님이 선종하셔서 어제 오후에 서울에 왔습니다.

언제나 겸손하고 진지한 분이셨기에 많은 걸 보고 나를 돌아보았었는데

떠나시고 난 다음에는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순재씨도  머리 아프면  다움 까페에서 그 신부님의 짧다면 짧은 생을 들여다 보셔요.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가 좀 보일 꺼예요.

사랑합니다. 힘내요.    전순란  

큰엄마 심지 다녀가요^^

첫 카테고리에서부터 느낀건데..

저희 부모님만 닭살커플이신줄 알았는데

큰엄마, 큰아빠도 저희 부모님 못지 않은 닭살커플이셨네요.

홈피에 올라온 글들 한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두분의 행복한 일상이 저도 함께 지낸듯이 생생하네요.

저희 부부도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요즘 눈이 많이와서 지내기 힘들진 않으신가 걱정이에요

감기 조심하세요

비밀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가운  목소리를  어제저녁  취중에  들었습니다 ㅎㅎㅎ

조금  당황했지만....취중이라서  덜했습니다 ㅎㅎ

청산별곡선생님덕분에   

ppanggiMamma 님의  프리랜서가되어  종종방문하겠습니다

오늘은  이곳(서울 강동)에  비가와서   제마음이  많이~촉촉하고.....많이  행복합니다

저의작은행복이  남으로남으로......  많이많이  커져서   ppanggiMamma 님  가슴에  자리하면  좋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관리자
댓글
2009.11.16 21:11:02

프리랜서님, 제 답이 늦었군요.

임수근 선생님의 <마천청산별곡> 자유게시판에서 님의 음악과 사진들을 즐겨 듣고 보았답니다.

제 글방에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 남편 홈피(http://donbosco.pe.kr)의 게시판에 님의 자료를 올려주시면 저도 보고 들을 수 있겠네요.

-전순란 드림

선생님!

늑장속에 이제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할 일이 태산이라 종일토록   헐떡이다 보니,

오늘 선생님의 반가운 소포에 감사의 전화를 못드렸네요.

 

선생님의 다리에 예고없이 예방주사를 콕 찌르고 갔던 녀석들의 보금자리!

제 마음에 쏙 들었던 쓰기도 아까운 내프킨!

포장 개봉과 동시에 제 사무실 성모상 아래 앙증맞게 올려진 성물! (사실 해석을 못해 어떤성물인지 몰라서....ㅋ)

지리산의 정기를 아름다운 날개에 달고 날아왔을 나비3마리!

선생님의 달콤한 센스 막대사탕!

 

친정엄마랑 제자,  저하고 3마리의 나비를 각각 머리에 꽂고 한바탕 깔깔거리며 웃었답니다.

엄마께선 사탕하나 입에 물고  흰머리에 파란나비 한마리 달고  집으로 가셨고

제자와 전 나비를 머리에 붙인대로 작업에 몰두했어요!ㅎㅎㅎ(병원에서 나오면 단체로 잡혀갈 형상)

 

감사 드려요!

그래서 오늘 덕분에 하루가 행복했답니다.

또 올께요!

안녕히 주무세요!

 

 

 

 

 

관리자
댓글
2009.09.19 08:30:42

사랑하는 순재씨

가을이 깊을수록 자연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잎은 곧 딸어집니다.그렇다고 서러울건 없읍니다.

단지 좀 긴 기다림이 시작 됬을 뿐 입니다.

새 봄을 기다리듯 우리는 늘 무엇을 기다립니다.

기다림이 있는한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희망이란 싹을 티우고있는 것이니까요.

보낸 성모님은 "리피의 마돈나'입니다,

가까이에서 잘 간직 하셔요. 늘 기도 잊지 말구요.

               전순란

 

 

 

 

 

 

 

 

 

 

대상을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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