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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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3 길냥이의 밥값 타령 [2023.8.6] imagefile
관리자
2917   2023-08-07
2023년 8월 6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새벽. 구장댁 논두렁에서 예초기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거의 한 길 되는 풀섶 때문에 속 끓이던 한남댁한테 읍내 사는 아들이 왔나 싶어 내다보니 윗말 잉구씨가 예초기를 메고 있다. ...  
4272 휴천재의 낡은 기계 우리 보스코 [2023.8.3] imagefile
관리자
2968   2023-08-04
2023년 8월 3일 목요일. 맑음 어제 수요일. 12시에 전주 들어가는 길목 '화산 순두부본점'에서 김원장님과 부모님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보스코 보청기 착용여부를 결정하러 전주 보청기 전문가를 김원장님이 소개해 주기로 했는데...  
4271 ' 내 제사에는 케이크와 커피 한 잔만' [2023.8.1] imagefile
관리자
3084   2023-08-02
2023년 8월 1일 화요일, 맑음 어제는 7월도 마지막 날. 뜰 일이 끝나고 나니 마음이 한갓지다. 더구나 텃밭 주변과 배나무 밑 제초작업을 경모씨가 예초기로 말끔히 처리해 주어 배나무밭을 볼 때마다 지녔던 부담도 사라졌다....  
4270 휴천재 지네 소동 [2023.7.30] imagefile
관리자
2923   2023-07-31
2023년 7월 30일 일요일. 모처럼 맑음 요즘 내 오전 근무는 4~5시간. 이런 강도로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일한다면 나라가 망한다. 왜냐고? 다들 지쳐서 뻗어버릴 테니까. 일이 끝나면 워낙 힘이 빠져 샤워를 하고나서 10여분 누...  
4269 '동냥을 안 주려면 쪽박이나 깨지 마쇼' [2023.7.27]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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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7   2023-07-28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비비비 발을 한 발자국 뗄 때마다 ‘쩍쩍’ 습기에다 사방군데 곰팡이가 피부로 느껴진다. 그젯밤은 종일 운전한 피로로 그냥 잠들었지만 어제는 우선 둘이서 합동으로 집안 청소를 했다. 지난번 ‘당근...  
4268 '할아버지, 여든 넘으셨으니 이젠 세 살 버릇 좀 고치시지요' [2023.7.25]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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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7   2023-07-26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흐림 보스코가 생애 마지막 작업으로 여기고 번역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대작 출판문제로 파주에 있는 출판사엘 가려고 나선다. 자가용 없이 우이동에서 파주까지 가는 길은 서울역에서 부산가는 길보다 더...  
4267 '임보 시인 시낭송 콘서트' [2023.7.23]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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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5   2023-07-24
2023년 7월 23일 일요일. 큰비 금요일. 날은 덥지만 온 식구들이 할아버지 2층 서재 에어컨을 켜고 다함께 모여 각자 편한 자세로 자리 잡고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 식구들은 각자 책을 읽는다. 이 집 식구들의 평소 풍경...  
4266 땅도 집도 잠시 몸붙여 살다 가는... [2023.7.20]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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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6   2023-07-21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맑음 수요일 아침 동쪽 하늘이 모처럼 훤하다. 뒷집 빌라 지붕에서 새는 낙수 소리도 오랜만에 조용하다. 뒷집 빌라를 지을 때였다. 개인주택 두 채를 헐어 연립주택을 짓던 집장사가 나더러 자기네 ...  
4265 "돈 버는 게 싫어서, 돈 벌까 봐 겁나서" [2023.7.1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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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5   2023-07-19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비 온 후 개임 어제 서울대입구에 있는 ‘우정치과’에 가느라 지하철을 탔다. 일년에 두세 번 오는데도 문화적응이 안돼 자꾸 헤맨다. 보스코와 같이 지하철을 타도 서로 상대방을 믿다보면 한두 정거...  
4264 모래내 반지하에 살던 장마철 [2023.7.16]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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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4   2023-07-17
2023년 7월 16일 일요일. 큰 비 금요일 아침 일찍 호천이가 전화를 했다. ‘쌍문동에 큰 전보선대가 넘어가 2000여 가구가 하루 넘게 전기가 안 들어와 냉장고 에어컨 다 안돼서 엄청 고생한다’는 뉴스가 떴단다. 누나네 애들...  
4263 여자 인간들의 슬기 [2023.7.13] 2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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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6   2023-07-14
2023년 7월 13일 목요일. 큰비 어제 아침 8시. '큰딸' 엘리의 남편 '이서방'이 수술을 한다고 자매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해준다. 크고 작은 일에 귀 기울이고 가슴을 열어 서로들 품어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내가 전생에 ...  
4262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구나!" [2023.7.1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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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2   2023-07-12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비 ‘아침 요가’를 하다 창밖을 보니 창호지라도 바른 듯 바깥 세상이 희미하다. 4월에 공사하느라 서울집 유리창에 먼지가 잔뜩 앉았는데, 이번 큰비에 젖은 먼지가 흘러내리니 창문이 줄줄 눈물을 ...  
4261 "어린이 여러분, 하루 중 언제가 가장 행복해요?" "잠들기 전요!" "???" [2023.7.9]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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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7   2023-07-10
2023년 7월 9일 일요일. 비 금요일. 토요일 새벽에 서울 가려면 여러 가지 푸성귀를 챙겨야 한다. 부추는 베고 루콜 라도 순을 질러주면 다시 밑에서 올라온다. 운봉성당에서 루콜라와 바질 농사를 기막히게 잘 짓던 이정석 신...  
4260 햇볕 냄새 바람 냄새 [2023.7.6]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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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   2023-07-07
2023년 7월 6일 목요일. 맑음 수요일, 간밤에 비가 많이도 왔다. 휴천재 열린 창으로 들리는 휴천강 물소리가 바로 앞마당에서 나듯 시끄럽다. 우리집은 강으로부터 500m쯤 떨어져 있어 평소에는 아주 멀리서 작은 소리가 들릴 ...  
4259 '전동가위만 손에 들면 뭘 자를까 두리번거리게 되더라' [2023.7.4]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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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5   2023-07-05
2023년 7월 4일 화요일. 장마비 잔디깎이를 몇 년간 안 썼더니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는다. 오일도 듬뿍치고 열심히 쓰다듬어 주었건만 소용이 없다. 지난번 예초기 오일이 샐 때 고쳐준 사람, 화계 농기계 고치는 아저씨에게...  
4258 "어둠과 달과 구름과 별빛에 깃든 영혼들의 낮은 한숨소리" [2023.7.2]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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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9   2023-07-03
2023년 7월 2일 일요일. 맑고 무더운 여름 더위 금요일. 아직도 비가 오락가락한다. 아침기도가 끝나며 보스코가 '김원장님네 본지가 오래되었는데, 비가 오니 집고치는 일도 안 할 텐데, 어디서든 만나자고 전화 좀 해봐요.'한...  
4257 휴천재 오죽(烏竹)의 운명 [2023.6.29]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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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2   2023-06-30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큰비. 수요일. 생애 마지막에 대꽃을 잔뜩 피운 휴천재 뒤꼍 대나무가 빗물을 잔뜩 머금고 문상마을로 올라가는 길 위로 축 늘어져 자동차의 통행을 막는다. 보스코가 휴천재에서 각별히 편애하는 식물...  
4256 '죽은 사람 돈 받으면 그 돈에 귀신이 따라온다' [2023.6.27]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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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8   2023-06-28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큰비 어제 장마비가 쏟아지기 직전 갑자기 어두워지는 저녁, 산비탈 도랑 가에 흰 물체가 움직이는 듯했다. 저녁 9시가 다 되는 늦은 시간, 아무리 하지(夏至)가 엊그제였고 장마 직전이라 마음이 바쁘...  
4255 '그래도 사내아이 쟤 때문에 나가 안 쪼껴나고 살았어!' [2023.6.25] imagefile
관리자
3240   2023-06-26
2023년 6월 25일 일요일, 비 금요일 아침. 마당 화단 사프란의 뿌리가 모조리 들려 있다. 두더지가 사프란 고랑 밑으로, 각시파랭이 꽃가지를 헤치고 지렁이 사냥을 하고 돌아간 자리가 처참하다. 지난번 도형씨가 자기네 논 ...  
4254 산토끼도 외로우면 치매를 보인다 [2023.6.22] imagefile
관리자
3397   2023-06-23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맑음 수요일 새벽 일찍 서울을 떠나기로 했는데, 비가 내린다. 꾀가 나서 보스코더러 푹 더 자고 10시 넘어서 떠나자 했다. 그러나 습관이라는 게 하루를 못 참는다. 다섯 시 되니 둘 다 이미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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