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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처럼 내리는 비 [20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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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434 | | 2010-08-15 |
2010년 8월 14일 토요일, 하루 종일 비를 피해서 달리다
지리산 속에도 태안반도에서처럼 새벽부터 뜨뜻한 안개가 자욱하다. 온도계가 가리키는 습도는 100%. 가만 있어도 땀이 배이고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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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박꽃마을” [20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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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965 | | 2010-08-14 |
2010년 8월 13일 금요일, 흐리고 천둥치고 간간이 소나기가 장대비로 내리고
바다에 자욱한 새벽 안개는 신비로운 베일을 쓴 신부같다. 눈을 살포시 내려깔고 웨딩드레스를 길게 끌면서 눈보다 더 흰 순백의 장미를 한 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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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항상 "주관적" [20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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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412 | | 2010-08-13 |
2010년 8월 12일 목요일 하루 종일 흐림, 밤중에는 천둥번개 속에 심한 비
제7차 수련에 들어온 아이들이 떠나는 날이다. 이쪽저쪽에서 소곤거리는 소리, 떠나기 싫어 아쉬운 표정들이 많이 보인다. 9시 30분에 파견미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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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에서의 사흘째 [20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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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080 | | 2010-08-13 |
2010년 8월 11일 수요일, 맑음
태풍 “덴무”가 지나간 자리에 그녀의 옷자락 자취가 아직은 남아선지 서늘하다. 하늘은 높고 맑고 파랗고 바람은 태풍의 그 날처럼은 아니지만 서늘하게 불어온다. 먼 수평선으로는 하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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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때 게와 소라를 잡다 [20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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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054 | | 2010-08-11 |
2010년 8월 10일, 화요일 흐리다 오후 내내 폭우(태풍) 저녁엔 약간 맑음
아침은 자매님들이 떡국을 끓여서 수사들이랑 함께 먹었다. 오늘 11시에 새 수련팀이 입소하는데 그 준비과정이 3일을 뛰려면 그것의 세 배는 걸린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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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 부족할 때에 되레 남는 곳 [20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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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9995 | | 2010-08-10 |
2010년 8월 9일, 월요일 맑음
내리 살레시오 청소년수련원 캠프장에서 캠핑에 뛰는 모든 멤버가 6일간을 연속으로 뛰고나면 하루 반을 쉬는데 바로 오늘이 그 쉬는 날이었다. 다들 지칠 대로 지쳐 있어 아침에는 늦잠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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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난 고기들과 함께 [20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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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168 | | 2010-08-09 |
2010년 8월 8일 일요일 맑음
중복이다. 어제 소나기가 내려 습도가 높은데다 해까지 쨍쨍 비추니 아침부터 숨이 헉헉 찬다. 공소예절을 하러 내려가니 다들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여름 손님들에 치어서 지칠 대로 지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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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만 고추 요리 강습 [20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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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0869 | | 2010-08-08 |
2010년 8월 7일 토요일, 입추. 비교적 시원하고 가끔 소나기
아침을 먹는데 보스코가 느닷없이 김소월의 시집을 가져와서 “시 읽어줄까?”라고 묻는다. 나는 언제나 그의 시낭송에 O.K. 한다. 보통은 밤에 잠자리에 들어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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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튀김 [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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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6824 | | 2010-08-07 |
2010년 8월 6일, 금요일, 흐리고 가금 실비. 읍내에는 소나기도
요즘은 더위 한 철 반짝 나타나는 매미 소리에 아침마다 잠을 깬다. 밤새 더워서 몸을 뒤척이다 새벽녘에 겨우 눈을 붙였는데 맴맴맴맴 맴맴맴맴 맴맴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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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투망계에서 손을 씻었단다 [20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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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0749 | | 2010-08-06 |
2010년 8월 5일 목요일, 흐리다 맑다가
어제 동강에서 투망으로 물고기 잡는 것을 목격하고나니 이제는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게 영 재미없고 시원치 않아 보일 것 같다. 처음에는 누군지 모를 그 남자가 투망을 던질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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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에서 피라미를 "따오다" [20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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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965 | | 2010-08-05 |
2010년 8월 4일 수요일, 흐림
오늘 소성무일도를 하다 보니까 요한 비안네 성인(聖人)(1786-1859)의 기념일이다. 작년 한 해를 가톨릭에서는 “사제의 해”로 보냈는데 이 성인이 가톨릭 사제들의 표본으로 추앙된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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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나를 열어놓고 혼자 가는가?” [20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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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0463 | | 2010-08-04 |
2010년 8월 3일 화요일, 맑다가 구름끼다 하면서 기온은 섭씨 34도
아침 일찍, 우리가 어제 밤 서강대 연수원자리에서 자라고 일러준 장애우들이 궁금해서 차로 내려가 보았다. 내 걱정과는 달리 그들은 벌써 아침을 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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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대"에서 휴천강에 발을 담그고 [20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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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2664 | | 2010-08-03 |
2010년 8월 2일, 월요일 맑음
창문을 열고서 잤더니 몸이 찌뿌듯하고 얼굴이 퉁퉁 부었다. 간밤에 잠이 깨어 온도계를 들여다보았더니 새벽 2시인데도 28도였다. 지리산 산속이 이 정도라면 도시의 아파트, 그 시멘트 덩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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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꿀벌의 대재앙 [20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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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882 | | 2010-08-02 |
2010년 8월 1일 일요일, 맑은 날씨. 실내 마루 온도 33도
오늘 같은 날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더위를 무릅쓰고 일하든지, 선풍기를 틀어놓고 방바닥에 뒹굴면서 책을 읽든지, 아니면 휴천강에 가서 다리 밑 그늘에 앉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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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비선담에서 피서하고 [2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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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0101 | | 2010-08-01 |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날씨 흐리고 기온 34도
사나흘 늦게 중복을 맞는듯 습도는 높고 기온도 따라 오르고 불쾌지수도 하늘을 찌르는 날이다. 그래선지 햇님도 슬쩍 구름 뒤에 숨어서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뗀다.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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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모정과 여인의 모정 [20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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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755 | | 2010-07-31 |
2010년 7월 30일 금요일 날씨 흐림
엄마 없는 강아지의 첫날밤은 늘 이웃이 괴로운 법이다. 윗집에서 온 강아지를 보는 순간 오늘 밤잠은 다 잤구나 싶었다. 그런데 지난 밤새 조용하였다. 하도 조용해서 이 녀석이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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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날 "개에 대한 예의" [20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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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0286 | | 2010-07-30 |
2010년 7월 29일 목요일 중복(中伏) 더위 흐림
중복이라 으레 더울 거라고, 이 악물고 견뎌보자고, 한판 붙을 각오로 더위를 맞았는데 점심 식사 후 마루에서 책을 읽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산들바람에 약간 한기가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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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테면 사고 말 테면 마시오....” [20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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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865 | | 2010-07-29 |
2010년 7월 28일 수요일, 하루 종일 많은 비, 저녁에는 멈춤
이웃 아줌마들이 햇감자를 줬는데 이집저집에서 온 것을 한데 모으니 실히 두 상자는 된다. 친정 아버지가 강원도 감자바위(평강)여서 나 역시 감자나 밀가루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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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 "중복이" "말복이" [20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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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928 | | 2010-07-28 |
2010년 7월 27일 화요일, 맑았다 흐렸다 하면서 기온 33도, 습도 60%
빵고가 전화를 했다. 이번 월요일에 남신부님이 다른 장상들이랑 내리로 사목방문을 하게 되어 있으니 부모님의 방문을 다음 주로 미루면 어떠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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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을 서글프게 만드는 자들 [20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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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649 | | 2010-07-27 |
2010년 7월 26일 월요일, 구름 낀 무더위. 실내 기온 섭씨 31도
8시반에 우리 부부와 두 수녀님 넷이서 아침기도를 하고 9시에 아침을 먹었다. 스텔라수녀님은 "미리내수녀회"에 들어가 사는 어릴 적 친구를 찾아 남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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