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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4 산토끼도 외로우면 치매를 보인다 [2023.6.22] imagefile
관리자
3397   2023-06-23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맑음 수요일 새벽 일찍 서울을 떠나기로 했는데, 비가 내린다. 꾀가 나서 보스코더러 푹 더 자고 10시 넘어서 떠나자 했다. 그러나 습관이라는 게 하루를 못 참는다. 다섯 시 되니 둘 다 이미 일어...  
4253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그리고 인간의 선의로만 살아 온 남자. [2023.6.20] imagefile
관리자
3789   2023-06-21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흐림 서울집도 뒷문 열면 산속이다. 요즘이 개화기인 능소화가 우리 담장에서도 곱게 피어난다. 그래도 10분 거리에서 오가는 자동차의 매연이 골짜기로 몰려 있다가 그 고약한 냄새를 훅 끼친다. 더구...  
4252 “나도 저렇게 안 살면 지옥가겠구나” 했다는 성직자 [2023.6.18] imagefile
관리자
3318   2023-06-19
2023년 6월 18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10시에 한국주재 교황대사를 5년간 지내고 귀국하는, 스웨렙 대사(Alfredo Xuereb)의 송별미사가 궁정동 교황대사관 경당에서 있었다. 정의롭고 자애로우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닮은 외교활동...  
4251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023.6.15] imagefile
관리자
3371   2023-06-16
2023년 6월 15일 목요일. 맑음 서울 다 가서 ‘광명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모신 이계숙(안젤라) 아주머니를 배웅하러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어제 지리산을 떠났다. 아침을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들고 집을 나섰다. 아침 기도도 로...  
4250 올 배가 저대로 다 익는다면 탱자만큼 자잘할 게다 [2023.6.13] imagefile
관리자
3102   2023-06-14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맑음 평소에 마음 써주던 친구들에게 자그마한 감자 박스를 만들어 농협택배로 보냈다. 보기엔 하찮은 거지만 마음을 담아 보내니 좀 묵직할 게다. 나도 누가 손수 만들고 손수 농사지은 것들을 받으면...  
4249 교육이란 평생을 관통하는 사랑이더라 [2023.6.11] imagefile
관리자
3336   2023-06-12
2023년 6월 11일 일요일. 흐림 휴천재에 능소화가 피기 시작했다. 금요일 아침. 아직도 위아랫 눈섶이 붙어있는 ‘심봉사’ 보스코는 효녀 심청 전순란의 모든 도움을 받는다. 그 기분이 그럴듯한지 완전 중환자 시늉이다. 나도 ...  
4248 하지감자를 캐면서 [2023.6.8] imagefile
관리자
3424   2023-06-09
2023년 6월 8일 목요일. 맑음 6월 9일에 엄마가 돌아가셨으니 8일이 제사날이다. 작년엔 첫 제사여서 갔지만 올해는 엄마 납골당(용인 ‘유무상통’)에서 예배드리고 가까운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니 우리 부부는 빵고신부...  
4247 현충일에 정지아 작가에게서 직접 듣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3.6.6] imagefile
관리자
3357   2023-06-07
2023년 6월 6일 화요일 현충일. 맑음 월요일 아침 5시. 앞마당 화단에 세운, 두더지 쫓는 팔랑개비의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아래층 진이네는 바로 코앞에서 따르륵 거리는 저 소리를 들어야 하니 어지간히 신경 쓰일 게...  
4246 '한국의 음유시인(吟遊詩人)' 정태춘의 생음악을 들으며 [2023.6.3]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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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3   2023-06-05
2023년 6월 4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새벽 다섯 시만 넘어도 한낮이다. 장미 소식이 너무 급급해 커튼을 연다. 비가 그치고 해가 나자 휴천재 담장의 분홍 덩쿨장미가 만개했다. 기특한 것! 어떻게 비 내리는 시간을 피해 ...  
4245 '산산산의 나라에서 왔소이다' [2023.6.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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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1   2023-06-02
2023년 6월 1일 목요일. 비 수요일 아침 일찍 감자 샌드위치를 싸고 과일과 초콜릿, 과자를 챙겨 등산 가방을 쌌다. 산행을 하러 음식을 준비하는 것인지, 음식을 먹으러 산에 가는 것인지, 내 가방은 늘 먹을 것으로 가득...  
4244 ‘동네 한 바퀴’는 갈 지(之)자로 [2023.5.30]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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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6   2023-05-31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맑음 아주 조용히 소리도 없이 내린 비에도 휴천재 마당의 여린 장미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고 짧은 생의 미련을 내려놓는다. 붉은 잎들이 흙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 그게 언...  
4243 부처님 음덕은 대자대비하시다, 우선 중생을 먹이는 것부터 [2023.5.2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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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6   2023-05-29
2023년 5월 28일 일요일. 흐림 금요일 오전. 적성병이 걸린 배나무 잎 뒷면은 털까지 듬성듬성 나서 흉물스럽다. 마치 능글맞은 늙은 영감 코 옆에 시커먼 점이 있고 점 위에 흰털까지 난 모습이랄까. 올해는 집 고치느라 한...  
4242 '개집 위에 짓는 사람집' [2023.5.25]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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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   2023-05-26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맑음 수요일 새벽 6시, 이장의 마을 방송이 시끄럽다. '에, 에, 마이크 시험 중임다.' 하지가 가까워지며 동남향으로 난 휴천재 창으로 아침햇살이 벌써 중천이다. 시골사람들은 해 지면 자고, 해 뜨...  
4241 우리 인생은 '하루 걷는 둘레길' [2023.5.23] 2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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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5   2023-05-24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맑음 우리 함양의 특산품 중 '솔송주'라는 증류주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명절에 귀한 인사들에게 선물했던 술이라고들 한다. 보스코나 나야 밀밭에만 가도 취하는 사람이니 술에 대...  
4240 찔레꽃 향기가 서럽게 찬연한 숲길을 걸으며... [2023.5.2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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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   2023-05-22
2023년 5월 21일 일요일. 맑음 경운기가 모심을 준비로 옆논들을 뒤집어놓으면 휴천재에도 황새가 돌아온다 금요일 아침. 휴천재 화단의 팔랑개비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열심히 돌아간다. 그렇다고 다섯 개가 한꺼번에 돌지는 않는...  
4239 휴천재 오죽에 꽃이 피었다 [2023.5.1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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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   2023-05-19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비 5.18! 광주사람들은 이날이면 오늘 오고 있는 비처럼 마음속에서 소리 없는 눈물이 녹아내린다. 오늘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밤이 늦도록 멈출 줄 모른다. 그렇다고 속 시원하게 주룩주룩 내리는 것...  
4238 돌볼 마당이 손바닥만큼 작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2023.5.16]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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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   2023-05-17
2023년 5월 16일 화요일. 맑고 더움 월요일 새벽. 새벽을 가르고 달려오는 큰딸이 있어 나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층 테라스를 감고 오른 인동초에 진딧물은 사라졌는데, 아직도 오그라진 잎사귀 안이 수상하다. 더구나 개미가 ...  
4237 참으로 생경해진 명동성당 [2023.5.14]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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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   2023-05-15
2023년 5월 14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아침. 전날 심은 연산홍들이 궁금해 마당에 나가보려니까 보스코가 불러 세운다. '또 새벽부터 또 무슨 일을 하려고?' '어제 바깥에서 밤새운 애들 잘있나 보느라고!' 지리산속 만큼은 ...  
4236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을 때 모든 학문과 이념이 범죄로 변한다 [2023.5.1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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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   2023-05-12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맑음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독서모임에서 읽고 토론하는 날이다. 평소에 아우들에게 빠지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 목요일에는 나마저 빠지고 보니 미안하다. 내 독후감을 딴 사람이...  
4235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는 사람이 살아 있을 자격이 있다 [2023.5.9] imagefile
관리자
1784   2023-05-10
2023년 5월 9일 화요일, 맑음 오늘 새벽 개인 날을 찍어내는 카메라 기술이 놀라운 풍경을 보여준다 ‘어버이날’이라고 빵고 신부가 아침 일찍 전화를 했다. 워낙 바쁜 사람이니까 까딱 잘못하여 놓치면 천하의 불효자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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