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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사랑의 서사시' 성경에다 아름다운 가락을 붙여 들려준다는 교부학 [202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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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58 | | 2024-01-17 |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맑음. 날씨가 요즘 같지 않게 맑다. 기침은 좀 덜한데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그동안 너무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 터’라 본의 아니게 나를 조용하게 만드시려는 뜻이리라. 3년간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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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많이 받아도 사람이 닳는 것은 아니어서... [20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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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993 | | 2024-01-15 |
2024년 1월 14일 일요일. 맑고 푹한 날씨 작곡가 지성호님이 쓴 『아버지는 14세 징용자였다』(출판사 논형, 2024)라는 책을 저자에게서 받았다. 저자는 역사를 왜곡시키는 자들의 행패에 대한 분노가 이 책을 쓰게 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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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게는 견딜 만큼만 주어진다"는데... [202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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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93 | | 2024-01-12 |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맑음 20일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휴천재의 고요 속으로 돌아간다. 올라올 때는 손주들과 지인들에게 먹이거나 주겠다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차 트렁크가 빵빵해진다. 그렇다고 시골로 돌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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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20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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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283 | | 2024-01-09 |
2024년 1월 9일 화요일. 눈 강레아 사진
월요일 새벽 밖에서 전선줄을 튕기는 바람소리가 날카롭다. 보스코도 지선이도 무슨 일에 놀라거나 안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손주네가 늦잠 자서 늦게 나가면 비행기 놓칠까 걱정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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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모니카'에서의 새해 오찬 [2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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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17 | | 2024-01-07 |
2024년 1월 7일 일요일. 맑음 1월 5일 금요일. 며느리와 두 손주를 데리고 인천 월미도에 있는 가정식 이탈리아 식당 ‘디모니카(Di Monica)’에 점심 초대를 받아갔다. 빵고 신부도 오고 강화도에 '동검도 채플'을 세우신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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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책으로 가득 채우고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우라” [2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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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51 | | 2024-01-05 |
2024년 1월 4일 목요일. 맑음 2024년 1월 3일 수요일. 보스코를 병원에 혼자 두고 집에 오니 밤늦도록 잠이 안 왔다. 안젤라와 대추 인삼차를 한 잔 나누면서 지난 시간을 정리한다. 단 하룻밤 그가 없는 날에 그와 함께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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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뚬벙 속의 때까우'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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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504 | | 2024-01-02 |
2024년 1월 2일 화요일
1월 1일 설날이 가톨릭에서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다. 가톨릭교회 안에서 성모님의 위치를 말해주는 듯한데, 왜 그 가톨릭 교회 안에서 여성의 위치는 그리도 야박할까? 보스코는 가톨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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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는 우이동 체질인가봐”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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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85 | | 2024-01-01 |
2023년 12월 31일 일요일. 흐림 금요일 아침 9시. 종팔씨(광민아빠)가 아래층 보일러 난방 분배기를 고쳐주러 왔다. 종팔씨는 군대 가기 전부터 우이동 골짜기 이곳 쌍문동으로 들어왔고 군복무를 마치고서도 딱히 아는 곳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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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무한 직업(無限職業)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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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398 | | 2023-12-28 |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맑음
어제 수요일은 보스코가 보훈병원 가는 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약을 타러 3개월에 한번 가는데 그 날짜가 그렇게 빨리 올 수가 없다. 병원 네 번 가면 한 해가 가고 한 살을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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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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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236 | | 2023-12-27 |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맑음
올 12월 25일은 모처럼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창문 밖이 환하기에 해가 나려나 커튼을 열어 보니 온 세상이 하얗고 아직도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철없는 아이들이라면 그저 생각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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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라는 극한 직업(極限職業)...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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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406 | | 2023-12-25 |
2023년 12월 24일 일요일 성탄전야. 맑음
금요일 아침 새벽부터 서울에 가져갈 짐을 챙겨야 겨우 11시경 떠날 수 있다. 아니면, 전날 모든 물건을 실어 놓고 키만 꽂으면 떠날 수 있게 해야 9시에 떠난다. 떠나는 요일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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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팔자니 억울해하지 마세요"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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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330 | | 2023-12-21 |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종일 진눈깨비 그제 저녁부터 식당 테이블을 12인용으로 늘이고, 크리스마스 식탁보를 깔고, 포인세티아 화분과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식탁을 장식했다. 로마를 떠나 올 때 성탄절 접시와 컵, 식탁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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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전 농구 넘버 식스!'가 잡곡처럼 키워낸 다섯 형제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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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60 | | 2023-12-20 |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 흐림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서재의 실내 온도계를 보니 17°C. 책상 앞에 머리를 숙이고 공부를 하며 잔뜩 웅크린 보스코의 어깨에 털세타를 걸쳐준다, 집에서 제일 두꺼운 털세타. 그는 추워도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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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밥퍼 신부'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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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609 | | 2023-12-18 |
2023년 12월 17일 일요일. 눈 내리고 바람 불고 금요일. 아래층 진이엄마가 부고를 전했다. 우리와 각별히 친했고 한때 함양성당 주임으로 일하신 김용민(레오나르도) 신부님이 간암으로 하느님 품으로 가셨단다. “아, 이제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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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치곤 퍽 호사스런 고아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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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478 | | 2023-12-15 |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겨울비
수요일 아침. 한남마을까지 안개가 자욱히 끼어도, 다른 때 같으면, 휴천재를 감싸는 솔숲을 지나면 안개는 자취 없이 사라지는데 어제는 우리 텃밭까지 안개가 자욱하여 섬에 갇힌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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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한 평생 우리를 성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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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279 | | 2023-12-12 |
2023년 12월 12일 화요일, 가랑비 월요일 아침. 비가 내린다. 텃밭에 아직 버려진 무, 배추가 파르라니 다시 일어선다. 미니온실에 들어가지 못해서 더는 살아남지 못할 것 같던 루콜라와 래디쉬도 본래의 모습으로 몸을 추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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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시간은 우정으로 엮이면서 아름답게 채색된다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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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196 | | 2023-12-11 |
2023년 12월 10일 일요일. 흐림 금요일 아침 날씨가 푹하다. 기세 좋게 동장군의 행차를 알리던 강바람이 지난주 초까지 언덕을 달려 올라와 배밭과 대나무밭을 뒤흔들었는데, 그 기세가 좀 수그러들었다. 강으로 가늘게 안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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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쟎아 영정사진으로 환하게 웃을 사람들... [20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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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245 | | 2023-12-07 |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수요일 아침, 하늘의 구름도 낮은 산에 걸쳐 무심히 쉬고 있다. 모든 걸 내려놓은 평화로움이 나른한 아침이다. 휴천재 이층마루에 피한온 꽃화분들 떡잎을 따고 떨어진 꽃잎은 주워 쓰레기통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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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두 봉우리마냥 든든히 우리를 보살펴주는... [20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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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258 | | 2023-12-06 |
2023년 12월 5일 화요일. 맑음
조하성봉의 지리산 상봉들의 설경이 찬란하고 큰아들네가 사는 제네바 아파트 앞마당 설경도 포근하고 아름답다. 숲속의 저 집은 동네 아이들에게는 마녀가 사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여간해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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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오지랖' [20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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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1220 | | 2023-12-04 |
2023년 12월 3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동쪽 하늘에 비둘기 모양의 붉은 구름이 뜨고 그 구름을 향해 해가 솟아오른다. 자연으로는 평화가 땅에 가득한데 지구에 저쪽 끝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인 수백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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