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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8 하지감자를 캐면서 [2023.6.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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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2023-06-09
2023년 6월 8일 목요일. 맑음 6월 9일에 엄마가 돌아가셨으니 8일이 제사날이다. 작년엔 첫 제사여서 갔지만 올해는 엄마 납골당(용인 ‘유무상통’)에서 예배드리고 가까운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니 우리 부부는 빵고신부...  
4247 현충일에 정지아 작가에게서 듣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3.6.6] imagefile
관리자
388   2023-06-07
2023년 6월 6일 화요일 현충일. 맑음 월요일 아침 5시. 앞마당 화단에 세운, 두더지 쫓는 팔랑개비의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아래층 진이네는 바로 코앞에서 따르륵 거리는 저 소리를 들어야 하니 어지간히 신경 쓰일 게...  
4246 '한국의 음유시인(吟遊詩人)' 정태춘의 생음악을 들으며 [2023.6.3]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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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2023-06-05
2023년 6월 4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새벽 다섯 시만 넘어도 한낮이다. 장미 소식이 너무 급급해 커튼을 연다. 비가 그치고 해가 나자 휴천재 담장의 분홍 덩쿨장미가 만개했다. 기특한 것! 어떻게 비 내리는 시간을 피해 ...  
4245 '산산산의 나라에서 왔소이다' [2023.6.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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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2023-06-02
2023년 6월 1일 목요일. 비 수요일 아침 일찍 감자 샌드위치를 싸고 과일과 초콜릿, 과자를 챙겨 등산 가방을 쌌다. 산행을 하러 음식을 준비하는 것인지, 음식을 먹으러 산에 가는 것인지, 내 가방은 늘 먹을 것으로 가득...  
4244 ‘동네 한 바퀴’는 갈 지(之)자로 [2023.5.30]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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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2023-05-31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맑음 아주 조용히 소리도 없이 내린 비에도 휴천재 마당의 여린 장미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고 짧은 생의 미련을 내려놓는다. 붉은 잎들이 흙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 그게 언...  
4243 부처님 음덕은 대자대비하시다, 우선 중생을 먹이는 것부터 [2023.5.2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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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2023-05-29
2023년 5월 28일 일요일. 흐림 금요일 오전. 적성병이 걸린 배나무 잎 뒷면은 털까지 듬성듬성 나서 흉물스럽다. 마치 능글맞은 늙은 영감 코 옆에 시커먼 점이 있고 점 위에 흰털까지 난 모습이랄까. 올해는 집 고치느라 한...  
4242 '개집 위에 짓는 사람집' [2023.5.25]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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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2023-05-26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맑음 수요일 새벽 6시, 이장의 마을 방송이 시끄럽다. '에, 에, 마이크 시험 중임다.' 하지가 가까워지며 동남향으로 난 휴천재 창으로 아침햇살이 벌써 중천이다. 시골사람들은 해 지면 자고, 해 뜨...  
4241 우리 인생은 '하루 걷는 둘레길' [2023.5.23] 2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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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2023-05-24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맑음 우리 함양의 특산품 중 '솔송주'라는 증류주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명절에 귀한 인사들에게 선물했던 술이라고들 한다. 보스코나 나야 밀밭에만 가도 취하는 사람이니 술에 대...  
4240 찔레꽃 향기가 서럽게 찬연한 숲길을 걸으며... [2023.5.2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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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2023-05-22
2023년 5월 21일 일요일. 맑음 경운기가 모심을 준비로 옆논들을 뒤집어놓으면 휴천재에도 황새가 돌아온다 금요일 아침. 휴천재 화단의 팔랑개비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열심히 돌아간다. 그렇다고 다섯 개가 한꺼번에 돌지는 않는...  
4239 휴천재 오죽에 꽃이 피었다 [2023.5.1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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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2023-05-19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비 5.18! 광주사람들은 이날이면 오늘 오고 있는 비처럼 마음속에서 소리 없는 눈물이 녹아내린다. 오늘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밤이 늦도록 멈출 줄 모른다. 그렇다고 속 시원하게 주룩주룩 내리는 것...  
4238 돌볼 마당이 손바닥만큼 작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2023.5.16]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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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2023-05-17
2023년 5월 16일 화요일. 맑고 더움 월요일 새벽. 새벽을 가르고 달려오는 큰딸이 있어 나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층 테라스를 감고 오른 인동초에 진딧물은 사라졌는데, 아직도 오그라진 잎사귀 안이 수상하다. 더구나 개미가 ...  
4237 참으로 생경해진 명동성당 [2023.5.14]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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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2023-05-15
2023년 5월 14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아침. 전날 심은 연산홍들이 궁금해 마당에 나가보려니까 보스코가 불러 세운다. '또 새벽부터 또 무슨 일을 하려고?' '어제 바깥에서 밤새운 애들 잘있나 보느라고!' 지리산속 만큼은 ...  
4236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을 때 모든 학문과 이념이 범죄로 변한다 [2023.5.1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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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2023-05-12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맑음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독서모임에서 읽고 토론하는 날이다. 평소에 아우들에게 빠지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 목요일에는 나마저 빠지고 보니 미안하다. 내 독후감을 딴 사람이...  
4235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는 사람이 살아 있을 자격이 있다 [2023.5.9]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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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2023-05-10
2023년 5월 9일 화요일, 맑음 오늘 새벽 개인 날을 찍어내는 카메라 기술이 놀라운 풍경을 보여준다 ‘어버이날’이라고 빵고 신부가 아침 일찍 전화를 했다. 워낙 바쁜 사람이니까 까딱 잘못하여 놓치면 천하의 불효자가 될...  
4234 "우리 부부, 이젠 1+1도 1이 안 되네" [2023.5.7]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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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2023-05-08
2023년 5월 7일 일요일. 비 이렇게 여러 날 비가 오면 마음이 우울해진다. 금요일, 후배 전목사가 가까운 이웃동네 산내에 왔다고 전화를 했다. 일행이 여섯이란다. 한둘이면 후딱 점심을 준비해 함께 하자고 해야 하는데, 비...  
4233 사람도 짐승도 초목도 역시 핏줄은 못 속여... [2023.5.4]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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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2023-05-05
2023년 5월 4일 목요일. 흐림 어제 수요일 아침에는 밭이랑을 만들었으니 장날 읍에서 사 온 야채 모종들을 심어야 했다. 고추 모종은 매운 것과 보통 것 두 가지를 샀는데, 가까이 심으면 벌이나 나비뿐만 아니라 바람까지 ...  
4232 여든두살 환자를 동반하는 일흔세살 보호자 대부분이 그렇듯이... [2023.5.2]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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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2023-05-03
2023년 5월 2일 화요일. 맑음 월요일 아침 새벽 일찍 눈을 떴다. 어젯밤 서울집에 들어오며 디딤돌 양옆으로 보이던 ‘초록의 미확인 물체’는 단언컨대 잡초였음에 틀림없다. 한 달 가까이 집을 고치며 그렇게나 짓밟았으면 대...  
4231 '농부는 죽더라도 흙으로 스러진다’ [2023.4.30]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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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2023-04-30
2023년 4월 30일 일요일. 흐림 금요일 아침. 휴천재 텃밭 축대와 길가 축대에 자라는 모든 덩굴식물들이 본토 진출을 노리고 있어 해마다 봄철과 한여름이면 전쟁을 벌이다시피 한다. 성을 지키는 군대가 없으니 용병(傭兵)을...  
4230 사랑이 아무리 '내리사랑'이라지만... [2023.4.27]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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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2023-04-28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맑음 26일 ‘은빛나래단’이 남해에서 뭉쳤다. 23일은 내 생일, 25일 임마르코 신부님 영명축일, 그리고 남해형부네 결혼기념일. 거기에 부활절 '엠마오소풍'까지 겸하기로 미루가 한데 모아 잔치를 벌였...  
4229 "나는 왜 사고를 칠 때마다 꼭 들키고 말지?" [2023.4.5]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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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2023-04-26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종일 부슬비 앞산이 안 보이게 뿌옇던 날씨에 송화가루까지 겹쳐 자주 눈을 비벼야 한다. 그래도 모처럼 비가 내린 터라 빗물이 모인 물줄기로 노랑 송화가루가 띠를 이루면서 영역을 표시한다. “여기...  
대상을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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