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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8 살레시안 한솥밥을 먹은 옛 벗을 보내는... [2024.5.23] newimagefile
관리자
32   2024-05-23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맑음 눈을 뜨고는 재봉틀을 먼저 작은방 책상 위에 올린다. 검은색 실이 끼워져 있어 흰색으로 윗실과 밑실을 다 바꿨다. 3년 전에 하얀 여름 바지를 하나를 샀는데 허리가 너무 커 품을 줄여야겠다...  
4397 "도시는 사람 몬 살 데드만. 구들장 밑에도 사람이 살고 천정 위에도 사람이 산다고" [2024.5.21] imagefile
관리자
191   2024-05-21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맑음 날씨가 맑아 어제는 점심을 먹고 윗동네 문상으로 산보를 갔다. 지난 교통사고 이후 처음 가는 길이다. 몇년간 잉구가 ‘일하기 싫어 죽겠다’며 돌보지 않던 몇 마지기 논이 갈리고 까맣게 멀칭...  
4396 '양파는 누워서 큰다' [2024.5.19] imagefile
관리자
240   2024-05-19
2024년 5월 19일 일요일 금요일. 잠이 안오는지 밤새 서재와 거실에서 서성이는 보스코 때문에 나도 밤을 뜬눈으로 샌 듯하다. 5시가 되니 희뿌연 미명에 잠마져 이부자리를 걷고 일어나자 보스코는 서재로 가버린다. 더는 도리...  
4395 "윤을 위한 퇴진곡... 앞서서 나가니...” [2024.5.16] imagefile
관리자
310   2024-05-17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맑음 거의 해마다 석탄일에 실상사에 아기부처님 목욕시켜드리러 갔었는데(2015년 사진) 5월 15일 ‘부처님 오신 날’. 왕산을 한참 동쪽으로 지나 휴천재의 왼편 소나무밭으로 해님이 잘생기고 건장한 ...  
4394 정말 여자는 아플 권리도 없다 [2024.5.14]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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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2024-05-15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맑음 올해는 텃밭에 채소를 가득 심어 놓고도 별로 먹을 생각이 없다. 보스코가 폐암 수술 후 와파린을 먹으면서 병원에서는 비타민K가 들어있는 음식을 못 먹게 하는데 대표적으로 콩제품이 포함된다....  
4393 “집에 가면 울 각시 있다아~!” [2024.5.12]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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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2024-05-12
2024년 5월 12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아침까지 멀쩡하던 보스코가 부정맥으로 정신을 놓는다. 우황청심환도 먹고, 혀 밑에 넣는 약도 넣고 온갖 짓을 다 한 후에야 잠들었다 깨어서는 정신을 차린다. 장출혈로 고생하다가 겨...  
4392 ‘너무 늙어버린 농촌’ [2024.5.9]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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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2024-05-10
2024년 5월 9일 목요일. 맑음 “에~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데이, 힘 들드라도 면사무소에서 행사 준비를 했사오니 모두 참석하시기 바랍니데이. 점심은 부페로 준비한답니다. 가셔서 참석하시고 노래자랑이랑 춤도 추시고 점심도 만나...  
4391 남자, '부모를 떠나 아내를 찾아가는 나그네' [2024.5.7]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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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2024-05-08
2024년 5월 7일 화요일. 온종일 비 월요일. 눈을 뜨며 '이 하루를 어떻게 나눠 써야 되지?'를 먼저 생각한다. 서쪽 커튼을 열고 창밖에 신록으로 무성한 지리산을 본다. 감동 끝에 둥지를 튼 직박구리 한쌍도 번갈아 나와서 ...  
4390 밭농사가 아직은 내게 일이라기보다 놀이이지만... [2924.5.5] 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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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2024-05-05
2024년 5월 5일 일요일. 비 세 주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삶의 현장 휴천재로 돌아왔다. 병원생활을 잘 마쳤다고 김원장님 부부가 남원 의료원에 찾아와 점심을 마련해 주셨다. "퇴원기념 오찬'이랄까? 보스코는 두 분...  
4389 섭리 따라 갖가지 불평등을 허락하시지만 죽음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마련하신 분 [2024.5.2] 3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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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2024-05-02
2024년 5월 2일 목요일. 맑음 5월1일. 노동절이어서 병원도 직원들도 모두 쉬는데, 남원의료원 접수실 앞에 늙수그레한 사람부터 허리가 기억자로 꺾인 할머니까지 수십명이 앉아서 접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직이 “오늘 ...  
4388 '반병이나 남은 물'과 '반병밖에 안 남은 물' [2024.4.30]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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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2024-04-30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흐림 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4월을 꼬박 병원에서 보내자니 '좀 거시기하다'(여긴 전라도). 그래도 나는 아픈 사람보다는 낫다. 그나마 여기 남원의료원은 자연에 둘러싸여 먼지 나는 도시의 숨막히는 환...  
4387 남편의 시선 앞에 서 있는 나? [2024.4.2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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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2024-04-28
2024년 4월 28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우리 둘은 커튼을 열어두고 환자침대와 보호자 간이침대에 제각기 누워 책을 읽다가도 서로 눈이 마주 치면 씨익 웃는다. 웃는 얼굴에 기력은 없지만 따스하다, 밤중에도 그의 침대와 ...  
4386 사람은 죽어가는 자기 모습에도 마음을 쓴다 [2024,4,25]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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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2024-04-25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맑음 수요일 보행기를 밀고 앞서가는 그의 뒷머리가 많이 꺼벙하다. 집에서 카터기라도 가져다가 뒷머리라도 정리해 줘야 할까 고민 중인데 '오늘 11시에 지하 2층 교회에서 예배있습니다' 하던 목 그...  
4385 수양엄니 생일차려주느라 먼길을 온 큰딸 [2024.4.23]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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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2024-04-23
2024년 4월 23일 화요일. 맑음 월요일, 새로운 한 주간이 시작한다. 우리 몸도 봄비를 맞아 새 기운을 받아 새싹처럼 두 주먹 불끈 쥐고 힘든 껍질을 깨고 일어설 것 같다. 보스코도 어제 밤에는 별탈 없이 잠을 잘 이루...  
4384 4월은 ‘갈아엎는 달’이고 ‘일어서는 달’이라고 했는데... [2024.4.21]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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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2024-04-21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19일 금요일, 다른 해 같으면 서울 수유리 4.19탑에 갔을 텐데 우린 춘향골 남원의료원에 잡혀 꼼짝을 못한다. 병원을 묘사한다면 감옥과 거의 같다. 환자들은 (죄수복으로) 환자복을 입는다. 일련번호...  
4383 "너만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내가 그를 너보다 더 사랑한다.”라는 그분의 말씀 [2024.4.18]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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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2024-04-18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그제 밤 11시부터 도진 보스코의 야간통증은 아침까지 이어졌다. 허리 수술지점으로부터 시작하여 좌골로 내려가, 허벅다리를 타고 무릎까지 전달되는 통증은 일시도 멈추지 않아 견디기 힘들다고 몸부림친...  
4382 내 일기장에서 묘사되는 보스코의 생활패턴: "아내에게서 “끌려가고 걸리고 먹이고 입히고...” 2024.4.16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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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2024-04-16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맑음 월요일 아침 보호자용 간이침대에서 깨어나니 온 몸이 어긋난 듯하다. 집에서 가져온 어린이용 베게와 얇은 무릎 담요로는 타일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못 막는다. 가족이 아니면 간병인을 두어...  
4381 “당신 나 이렇게 고생시키고 안 미안해?” “왜 미안해, 엄만데?” [2024.4.14]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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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2024-04-14
2024년 4월 14일 일요일. 맑음 금요일 남원의료원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은 휴천재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또 다르다. 마치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만날 때 표정을 달리하듯 낯설지만 신선하고도 경이롭다. 우리 산은 가까이에서...  
4380 "할아버지 허리가 부러졌데!" [2024.4.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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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2024-04-12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총선날, 수요일 아침 일찍 아래층 진이와 아들 한빈이가 이층으로 인사왔다. 한빈 아빠는 선거일을 맞아 휴가를 내고 주말까지 처가집 불루베리 농사를 도우러 남호리 농장으로 갔다. 한빈이가 초등학...  
4379 "그리 거둘 남편이라도 있는 걸 고마워 하라구요!" [2024.4.9] imagefile
관리자
347   2024-04-10
2024년 4월 9일 화요일. 맑다 흐리다 월요일 새벽 왕산 오른쪽으로 해가 떠오른다. 춘분이 지나면 해는 왕산의 오른쪽으로 자꾸 움직이다 하지면 이억년 묘가 있는 휴천재 왼편 솔밭으로 옮긴다. 거기서 다시 해뜰녘이 남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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