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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inus, De natrura boni

아우구스티누스 선의 본성

성염 역주

분도출판사

2019.11.28.

 

아우구스티누스가 평생 숙고했던 사상적 고민 중 하나는 악의 문제였다. 마니교 교설에 따르면, 우주 내의 실체인 악은 물질에서 기인하며 선한 신에게 맞서는 원리이다. 그리고 인간도 선한 의지와 악한 의지라는 두 영혼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본다. 젊은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선악이원론에 매력을 느꼈고 열아홉 살부터 스물여덟 살까지 9년 동안 마니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회심 이후 그리스도교에서 세례를 받고 25년 가까이 마니교의 선악이원론을 상대로 논쟁을 벌인다. 마니교 논쟁 마지막 무렵에 나온 선의 본성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술 중 가장 분량이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학술적 논리와 성서적 반증과 수사학적 웅변 등을 다채롭게 펼치면서 예리하고 격렬하게 마니교를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