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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0분에 호텔을 나와 버스로 "아르나 챨라 스와르" 신전에 도착하였다. 시바 신에게 바쳐진 남인도 최대의 사원으로 3만평의 대지에 빼꼭하게 들어선 천년 사찰이었다.
신전은 서기 5세기의 형태로 서남북의 네 "고뿌람"(탑문)의 위용이 대단한데 우리가 들어간 동문은 높이가 66미터에 이르는 13층짜리 석탑이었다. 온갖 신화와 신상과 문양이 새겨진 탑문은 안에도 다섯 개가 있었다.
신전 안마당에서 특이한 광경은 여자 어른도 여자 아기도 면도칼로 머리를 깨끗이 밀고 그 자리에는 노란색 가루를 잔뜩 발라주는 의식이었다. 머리칼을 여신에게 바쳐 공경을 드리는 서원 의식이란다.
12시에 사원을 나와 점심을 먹고 첸나이로 가는 4시간의 버스 여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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