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찬위원 / 가톨릭대학교 고전라틴어연구소 편찬 / 1995 /1038면  



라틴-한글 사전"은 어휘들을 매우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규모의 다른 라틴어사전들을 능가한다. 이 사전은 어떤 식으로든 라틴어로 된 문헌이나 라틴으로 도니 단어를 다루는 모든 한국인들, 즉 좁은 의미에서는 라틴어학자들, 그리고 나아가 역사학자, 신학자, 철학자, 생물학자, 의학자, 약학자 등과 같이 라틴어로 된 전문용어가 필요하면서, 각 분야에 해당되는 특수사전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사전을 그 이전의 윤을수 신부의 사전(1936)과 비교해 볼 때, 한국에서의 라틴어사전 편찬작업이 크게 진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장단표시에 있어서 일관성이 부족한 점이나, 정서법 및 의미론적인 설명에 있어서 일어난 오류등, 몇 가지 결점은 再版에서 수정, 보완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어떤 사전도 완전하지 않으며, 유럽에서의 라틴어사전들도, 정확히 보자면, 그 하나하나가 어느 단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여러 문헌학자 세대들의 열성어린 학문적 작업의 성과라고 하겠다. 이 사전의 편찬자 故 허창덕 신부는, 한국인들이 외국 사전의 도움 없이도 라틴어문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매우 중요한 학문적인 업적을 이루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특히 동양에서 한국에서 특이한 학문분야에 열정을 기울임으로써 후세들에게 학문에 대한 진지한 태도의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서양고전학연구 9[1995])